아침에 좀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침도 건너뛰고 짐정리하고 서둘러서 사방비치로 향한다.. 9시 배를 타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9시 배시간에 조금 늦게 갔지만 역시 배는 떠나지 않고 있어서 탈 수 있었다..
떠나오는 날 마지막으로 담아본 다이빙 팍 리조트
날 바탕카스까지 태워줄 방카 보트...
실은 왕복표를 안끊은건 이 순간에 후회했다.. 어리버리 하다가 방카 표만 끊고 시캇버스표를 안끊어서 버스탈때 조금 당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캇을 타고 오는동안 시간을 계산해서 혼자라도 씨푸드를 먹느냐 마느냐 고민하다. 시간이 될거 같아서 혼자 물어물어 시사이드마켓을 찾아갔다. 실은 어디서 먹을지 몰라서 리조트 사장님께 전화를 드려 물어보고 찾아갔다.. ㅎㅎ
먹고싶은 1순위였던 알라망오게.. 이건 민물게라고 한다.. 껍질이 두꺼운데는 1mm정도는 되는듯 했다.. 이것 1킬로
그리고 이것은 커다란 집게발인데 다른 사진에서 보면 얼마나 큰지를 짐작할 만한 사진이 있다 물통하고 같이 찍긴건데 암튼 엄청 컸다.. 이것도 1킬로.. 추가로 새우도 1킬로 해서 3킬로를 샀다.. 혼자서는 절대로 못먹을꺼 같았는데.. 어리버리 그냥 끌려가듯이 사버렸다.. ㅠㅠ
이곳이 해산물을 요리해주는 식당 모습이다.. 요리가 되는동안 바깥에 나가 사진을 좀 찍기로 하였다.
시사이이드 마켓을 바깥에서 바라본 사진이다.. 위쪽에는 무슨 공사를 하고 있는것 같다.
아까 말했던 비교샷이다.. 정말 앞발 하나의 크기가 엄청나게 크다.. 이에 비례해서 껌질도 무척이나 두꺼웠다.. 요리할때는 망치같은것으로 다 깨서 요리를 해주었다.
혼자서는 차마 시도하지 못했던 랍스터.. 혼자라서 못먹은것도 있지만 실은 한국있을때 랍스터를 먹어봤는데 가격대비 그리 만족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못먹은거에 대해선 미련은 그닥 없다..
알라망오게는 이렇게 칠리소스에 버무려 요리되어 왔다..
새우는 버터갈릭 머라구 하는거로 나왔고..
커다란 집게발은 튀김같이 나왔다..
대충 상차림은 위와 같이 해서 먹었다.. 탄산음료 하나 시키고 밥 조금 시켜서... 실은 나온거 보고 다 못먹을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알라망오 게부터 먹기 시작했다..
한접시 드디어 다 먹는데 성공.. ㅋㅋ
그담으로 맛난거 같은 왕게다리를 한 반쯤 먹었을때 내 배는 더 넣으면 바로 되새김질을 시켜주겠다는 신호를 마구 보내기 시작했다.. ㅠㅠ 그래도 새우를 안먹을 수 없기에 우선 왕게발은 뒤로하고 새우를 두개정도 까먹으니...
정말 이젠 더 먹음 사람이 아닌 그 무엇이 될거같아 포기하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한국이었으면 남김없이 싸다가 집에서 먹었을텐데.. 너무 아쉽고 아까웠다.. 총 비용이 거의 2000페소 정도 들었던거 같다..(수산물 구입비용 및 요리비용 포함)
다 먹구 난 껍질을 담아놓은 그릇... 그때는 배불러서 암 생각없었는데 사진보니까 또 먹구싶어진다.. 츄릅...!!
한차례 전쟁을 치루고 난 뒤의 식탁..
하지만 아무리 배가 불러도 좋아하는 망고스틴을 또 먹어줘야 했기에 꾸역꾸역 밀어 넣었다.. 이것도 역시 반은 남기구 와야 했다..
마지막으로 사용한 페소인 공항세 750페소.. 여행할때 페소를 다 쓰고 와도 상관없지만 750페소는 남겨야 한다.. 공항세를 내야 하니까..
그리고 시사이드 마켓에서 공항갈때 택시를 잡았는데 미터를 안끊고 200페소를 달라고 하는거다 그래서 내가 공항까지 10분에서 15분이면 충분한데 무슨 200페소냐 미터기 끊어라.. 했더니 길이 막혀서 도저히 그시간에 갈수 없단다.. 그래서 100페소 했더니 코웃음쳐서 좋다 150주겠다 했더니 그래도 안된다길래 안전벨트 풀고 내릴라니간 ok ok 150페소 라고 외치는 택시기사.. ㅋㅋ 실은 얼마 안되는 돈이긴 하지만 기분상 깍을 수 밖에 없었다.. 그게 많이 준건지 적게 준건지 잘 모르겠지만 택시를 타고 오면서 필리핀에서 엄청 유명하다는 권투선수에 관해 이야기 하면서 왔다..
이렇게 배부르게 먹고 필리핀을 오후 3시 55분에 출발하는 세부퍼시픽을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와서 보니 시간은 8시를 넘기며 9시를 향해 가는 시간이었던걸로 기억된다. 그런데 대전가는 공항버스가 10시 40분차밖에 없어서 그거 끊고 공항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대전으로 향하였다...
저녁먹기전에 로밍임대(내 오즈옴니아는 자동로밍이 안되어 임대해 갔으나 별 쓸일은 없었다..)폰을 반납하였다..
여행을 갔다와서 이런식의 여행기를 적는것은 처음이라 빠진것도 있고 아쉬운것도 있지만 우선 이렇게 마무리 해보려고 한다..
나중에 내가 이 글을 다시 읽으면서 추억에 잠기게 되려나? ㅎㅎ
혼자만의 첫 해외여행... 나름 걱정한것 보다는 잘 다녀온것같아서 기분이 좋고.. 언제 다시 가나 하는 맘이 들기도 한다..
이제 천천히 적어온 다이빙 로그 정리하고 그때 만난사람들에게 사진을 메일로 보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