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4일차 날이다.. 다이빙은 내일이 마지막이므로 오늘이 마지막 전날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은 오전만 다이빙을 하고 오후에는 씨푸드를 구매하러 시장에 갈 예정이다.
아닐라오에는 십자가가 있는 포인트가 많지만 여기가 성당포인트라고 부르는 곳인것 같다.. 당췌 포인트 이름에 신경을 안써서 다이빙한 곳이 정확히 어딘지 알수가 없다.. ㅠㅠ 아.. 이래서 로그북을 쓰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잠시 스친다.. 근데 이곳은 다른곳보다는 십자가가 더 크다는 정도? 로 기억되고 있다.. ㅎㅎㅎ
오옷.. 근데 여기서 씬뱅이를 처음 눈으로 보게 되었다.. 씬뱅이근처의 기다란것은 갯지렁이 같은데.. 역시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ㅠㅠ 그나저나 이 넘도 독이 있다고 하더군.. 그리고 무시무시한 라이언피쉬를 잡아먹는다고 하니 엄청 독한넘인가 보다.. ㄷㄷㄷ
씬뱅이를 보고 이동하다가 항아리산호가 큰게 있어서 중전에게 사진찍자고 포즈취하라고 한 다음 한컷 찍었다.. ^^ 근데 사진만 봐서는 저게 항아리산혼지 뭔지 모를수도있겠다는 생각이.. 쿨럭... (광각이 필요하다..)
다이빙 후 조강사님이 찍어주신 사진들...
역시 십자가에서 둘이 사진한장.. 찰칵... ^^
이건 꽃처럼 피어있다가 건들면 속으로 쏙 숨는건데.. 이름이 뭔지는 역시 모른다.. ㅠㅠ
색이 이뻐서 찍어 봤는데 나중에 도감사면 찾아봐야겠다..
이건 한결엄마와 내가 달걀하나 가지고 피딩하는 사진인데.. ㅋㅋ 아마 이때 시야가 전일정 다이빙을 통틀어 그나마 제일 나았던거 같다.. 마지막 사진의 얼굴 빨간 물고기는 정말 수산시장에서 좌판에서 봤다는.. ㅎㅎㅎ
두번째 다이빙을 마치고 시장에 가기 위해 리조트롤 복귀하는 중이다..
하지만 시장을 자그만치 5개 이상을 돌아도 알리망오나 큰 새우는 보이지 않아서 그냥 포기하고 돌아오는 수 밖에 없었다..그나마 그린홍합(따호)도 알이 크지않고 작은거만 있어서 그거라도 사오긴 했는데 만족스럽진 않았다. 더군다나 재래 수산시장의 상황은 아주 안좋아서(위생적으로) 마닐라의 씨푸드마켓을 생각하고 갔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왠만한거 봐선 역하게 안느끼는 내가 구역질을 할뻔한 상황이 많았으니 말이다.. ㅠㅠ
한결이는 그런 시장에서 미끌어져서 넘어지더니 벌떡 일어나 옷에다 손을 쓱쓱 닦아서 냄새가 아쥬 그냥 작살이었다.. ㅎㅎ 겨우 마트 화장실에서 손은 씻었으나 옷에 냄새는... ㅠㅠ 돌아와서 샤워까지 해야 했다는..
차라리 시장을 안가고 다이빙을 한번 더하는게 좋았을뻔 했지만 사람이 앞일을 내다보면 뭔들 못하겠는까.. ㅎㅎ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려고 한 것인지 4일차의 석양은 다른때보다 더욱 붉게 타올랐다.. ㅠㅠ
개인적으로 찍은 석양사진중에 제일 맘에 드는사진이다.. 석양을 바라보며 고기잡으러 나가는 어부가 함께 잡혀서 왠지 더 정감있어 보인다.. ^^
석양무렵 한결이와 함께 수영장 물놀이 삼매경에도 빠져보고 노을빛을 조명삼아 사진도 찍어보고 하며 놀았다. 노을이 이쁘니 사진이 이쁘게 나온다고 중전이 자꾸 사진을 찍으라고 해서 찍었는데 정말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는것을 한번더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사진은 따뜻하고 자연스런 빛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 사진이다.
노을이 너무 멋찌다고 생각하다 문뜩 실루엣사진찍으면 이쁘겠다는 생각에 당장 실천에 옮긴 결과물이다.. 한결엄마와 나는 사진찍은거 보며 너무 잘나왔다며 서로 좋아했다.. ㅋㅋ
이렇게 4일째의 일정을 마무리 했으나 원래 씨푸드 사가지고 와서 한원장님 그리고 리조트 스텝분들과 술한잔 하려던 계획이 무산되어 아쉬웠는데 그냥 원장님 방에서 한잔 하자고 하셔서 원장님이 찍은 귀한 사진들 감상하며 안주삼아 잔을 기울였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밤은 깊어가고 저는 취기가 어느정도 올라서 그만 자리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하러 제 방으로 돌아왔다..